다양한 일본의 '전철'과 그 정보.
일본의 대중교통수단이라 함은 단연 '전철 (電車)' 입니다. 우리의 '지하철'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일본에도 지하철은 있습니다. '지하철'은 말그대로 땅밑으로 다니는 전철이고, 일본의 '전철'은 전구간이 땅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차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빽빽히 들어서있는 빌딩사이로 총천연색의 전차들이 레일위를 달립니다. 일본은 전철과 지하철 노선 안내종이가 다릅니다. 사철이냐, 국철이냐 하는 분류도 있겠지만, 한 종이에 그려지기엔 너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각 노선의 분류는 색으로 합니다. 지도위의 노선색깔과 전철차량의 색이 동일합니다. 물론 그 노선을 타기위한 플랫포옴과 안내선도 동일합니다. 신주쿠같은 경우 플랫폼이 열개가 훨씬 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됴쿄의 전철 山手線 (야마노테센).
우리의 2호선과 같은 녹색으로, 됴쿄를 원형으로 돌고있는 순환선입니다. 이 선을 중심으로 각각의 전철, 지하철들이 뻗어나가는 형상입니다. 됴쿄에 살고 있으면서 이 山手線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신주쿠, 시부야, 니뽀리, 우에노 등 됴쿄의 굵직굵직한 도시는 모두 이 선이 통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거이 1분에 한대씩이 운행되지만 '푸쉬맨'이 필요할 정도로 초만원입니다.
이런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전철이나 지하철 외에 특별한 전철도 그 종류가 무수합니다. 가장 유명한 新幹線(신칸센). 우리의 4배나 되는, 그것도 남북으로 긴 국토를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고속전철입니다.
소설로 유명해진 '이즈'에 가기 위해서 '이즈노 오도리꼬(이즈의 춤추는 소녀)'라는 이름의 전철을 타야합니다. 이즈를 무대로 쓰여진 노벨문학상수상작인 '이즈노 오도리꼬'라는 소설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전철입니다. 우리의 황순원선생님의 '소나기' 같은 그런 느낌의 소설입니다.
역에서 파는 도시락 '에끼벤토'
각 노선마다, 또는 각 역마다 그 곳을 대표하는 에끼벤토가 있습니다. 됴쿄를 벗어나는 여행에는 항상 이 에끼벤토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 것 입니다.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이 에끼벤토를 위해 여행을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 입니다.
노선이 통과하는 동네의 이미지때문이였을지도 모르지만 '이노까시라센'은 왠지 고요하고, 안정된 느낌의 노선입니다. 분주한 대도시와 주택지를 연결하는 그리 길지 않은 전철이였는데 역구간이 워낙 짧아 직진노선일 경우, 전역에 서있는 전철이 보입니다. 10m도 되지않는 플랫폼에 서서 전역에 서있는 전철을 보며 '조금 있음 오겠군' 하며 기다리는 맛이 어느 동화속의 풍경같이 느껴지는 곳 입니다. 도시중간중간, 마을 중간중간을 가로질러가는 레일때문에 '띵동띵동~~' 경보음과 함께 보행차단기가 내려지고, 차단기가 다 내려지기 전에 지나가기 위해 사람들은 달리는 등 대도시에서 보기힘든 이런 모습이 됴쿄에서는 낯설지 않은 곳 입니다. 이런 모습이 됴쿄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이지요.
일본의 대중교통 속 휴대전화 예절.
휴대 전화 천국 한국과 일본. 전인구의 56.7%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한국은 지하철 내에서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하지요? 반면에 일본의 전철 내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상당히 힘듭니다. 일본의 기술력이 뒤떨어져 그런건 아닙니다. 당연히 일본도 전철 내에서 통화를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않는 이유는 그들의 휴대 전화 예절때문입니다. 일본 10대∼60대의 휴대전화/PHS 이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전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 내에서 휴대전화의 전원을 「언제나 끄고 있다」는 사람은 11%, 「대체로 끄고 있다」 의 17%, 「가끔 끄고 있다」의 28%를 합하면 56%가 전원을 꺼놓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휴대전화의 전원을 꺼놓지 않는 사람은 44% 이지요. 하지만 그 중의 90%가 「언제나 혹은 대부분이나 가끔 매너 모드(진동)로 설정하고 있다」라 고 해 휴대전화 매너에 대한 의식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 일본입니다. 잘알고 있지 않으면 '당연히 그러겠지'라고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