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를 떠나는 사람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주거공간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홈스테이를 선택할 경우 알아두면 유용한 몇가지
상식과 에티켓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홈스테이 선정 시 고려사항
1. 지역 선정
학교나 어학연수 학교를 주 5일 이상 다녀야 하기 때문에 홈스테이 집과
학교가 가까우면 이동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교통 상황 및 주변 환경
교통시설로의 접근이 용이한지, 소음은 없는지, 주변 환경이 쾌적한지,
늦게 귀가할 때 안전한지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편의시설 및 쇼핑센터,
마트 등이 가까이 있는지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3.홈스테이 생활환경
뉴질랜드는 난방 시스템이 열악하기 때문에 너무 오래된 집이면 겨울에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잘 관리하지 않은 오래된 카펫으로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청소 상태를 확이해야 합니다. 혹 노부부만 사는지, 자녀들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애완동물은 기르는지, 채식주의 가정은 아닌지,
인터넷 및 전화 요금이 홈스테이비에 포함되었는지 등도 고려해야할 부분입니다.
돈 때문에 홈스테이 학생을 받는 일부 몰지각한 홈스테이 가정들이 있는데, 이
런 집에 들어가면 제대로 못 먹거나 물과 전기를 사용할 때 눈치를 봐야 합니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소개가 아니거나 잘 모를 때 계약 자체를 짧게하고 생활하면서
연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홈스테이 에티켓 - 홈스테이는 외부인을 자기 가족처럼 맞이해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계약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예의를 지킬 때 돈독한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가족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홈스테이를 하다 보면 문화적인 부분에서 오해가 쌓이기 쉬운데 이해가
안 되거나 문제가 있을 때는 그때그때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1.전화
뉴질랜드와 우리나라는 약 3시간 또는 4시간 정도의 시차가 있습니다. 한국 시간에
맞추다 보면 홈스테이 가족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할 수 있으므로 시차에 대해 미리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국제전화를 사용할 때는 선불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다는 점도 미리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뉴질랜드는 밤 9시 이후 또는 아침 8시 이전에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전화를 하지 않습니다. 외출하고 늦게 들어갈 경우, 외박할 경우,
저녁식사 시간을 넘길 경우에는 사전에 전화를 해서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2.목욕과 설거지
샤워는 짧게 하는 것이 좋으며, 자기가 먹은 것은 자기가 설거지하거나 홈스테이 가족이
많을 경우에는 순번대로 돌아가면서 설거지 합니다.
3.전기 사용
오래전부터 뉴질랜드인들은 절약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에 성향에 맞춰 외출할 때나
거실을 이용할 때 또는 장시간 방을 비울 때는 전등을 끄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인터넷을
사용할 때도 전기세를 아끼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겨울에 춥다고 개인전용 장판이나 히터를
몰래 사용하다 들켜 오해받지 말고 미리 허락을 받고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4.음식
홈스테이를 하다 보면 식습관 때문에 마찰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
있더라도 성의를 봐서 먹고, 정 먹기가 거북하다면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아무 말도 없이 혼자 자주 요리를 해먹으면 오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홈스테이 주인이 허락한 간식 외에는 냉장고에서 음식을 임의로 꺼내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친구 초대
친구를 초대할 때는 허락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혹시 홈스테이 가족의 물건이
없어졌을 때 본인 책임으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6.열쇠 분실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일 경우 전화를 하거나 식구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정문이 아닌 창문으로 넘어 들어갈 경우 위법행위로 경찰에 신고 당할 수도 있습니다.
7.저녁식사
밤늦은 시간, 거실에서 떠들거나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간식을 해먹거나 출입문을 쾅 닫거나 샤워나
빨래를 하거나 화장실을 요란하게 사용하면 제재를 받게 되고 서로 기분이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8.홈스테이를 떠날 때
홈스테이를 떠난 후에도 홈스테이 가족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뉴질랜드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기물을 파손한 것이 있으면 주인과 상의해서 보상해야 합니다. 만에 하나 물건이 탐나서
허락 없이 가지고 나올 경우, 이는 개인적인 문제로 끝나지 않고 현지 교민을 포함한 한국 유학생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경우 1962년 적십자 비스타 프로그램으로
케네디 전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에 갔을 때 홈스테이 주인 패터슨 할머니를 만나 40년간 계속 연락해오다
2005년 서울로 초대해 극진히 대접했다고 합니다.